정부가 쌀값 상승세가 지속되자 15만t(톤) 규모의 정부양곡을 시장에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이미 10만t 규모의 쌀을 시장격리하기로 했던 계획을 보류했음에도 산지 재고 부족 등으로 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추가 공급에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어 쌀 수급 안정방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15만t 이내에서 정부양곡을 공급하되 1차로 2025년산 10만t을 공급하고, 시장 상황을 보며 추가 공급 시기와 물량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쌀값이 불안정해지자 지난달 총 10만t의 시장격리를 보류하고,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물량을 6만t 늘렸다.
그럼에도 산지 쌀값은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5만7630원으로 한 가마(80㎏) 23만원이 넘는다. 쌀 평균 소매가격도 20㎏에 6만3000원으로 지난해·평년과 비교해 15~16%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산지 재고 부족도 쌀값 안정에 부담이다. 농식품부가 쌀 수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농업경영체 벼 재고와 산지유통업체의 정부양곡 수요를 조사한 결과,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는 평년보다 14만t, 지난해보다 11만t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업체는 약 16만t의 수요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번 15만t 규모의 정부양곡을 공급하되, 벼로 재판매하는 것을 제한하고, 양곡연도 말까지 쌀로 판매하도록 했다. 판매 완료 여부에 대한 확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양곡 공급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여방식으로 추진한다. 쌀값 불안 시 정부의 반납 요청이 있는 경우 이를 이행하는데 동의하는 업체만 정부양곡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양곡 공급 대상은 지난해 정부 벼 매입자금을 지원받은 산지유통업체 209곳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안정적인 쌀 수급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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