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위원장 “통합 미루면 정치권 책임” 발언과 맞물려 갈등 격화
유의식 전북 완주군의회 의장이 26일 전주·완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완주군 존립이 걸린 중대 사안을 공천과 연결해 압박하는 것은 지방자치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전북을 찾아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을 촉구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이날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군의 존립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을 지방선거 공천과 연결해 압박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원칙을 흔드는 행위”라며 “도의원이나 군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공천의 이해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상태에서 통합 반대 소신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특히 “지역 유력 중진 정치인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통합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의회의 독립성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구 국회의원은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이다.
유 의장은 지난 23일 안 의원과 전 전북도의원 A씨 등 3명을 만난 자리에서 A씨 등이 “대통령의 뜻이 통합”이라고 말하며 통합 찬성을 요구했고, 자신을 정동영 의원의 ‘배신자’라고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다른 군의원에게 “전략공천을 주면 통합에 찬성하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공천 구조를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의 향방을 암시하며 통합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 현실을 무기로 삼는 행위”라며 “공천권이 언급되는 순간 협박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유 의장이 1시간가량 의장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동료 군의원 10명이 불출마 선언을 만류하기 위해 의장실을 찾으면서 한때 대치가 이어졌고, 통합에 반대하는 군민들이 의장실 밖에 모여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 군민이 소화기로 유리창을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유 의장은 “감금이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완주·전주 통합반대 완주군민 대책위원회는 이날 봉동읍에 있는 안 의원 사무실과 전주시 덕진구 정동영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잇따라 항의 집회를 열고 “공천을 무기로 의회 판단을 흔드는 것은 지방자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완주의 미래는 어떤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정해질 문제가 아니다”며 주민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국민경청소통분과 현장 간담회를 위해 전북을 찾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북 발전을 위해 전주·완주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번 지방선거 전 통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전주와 완주는 역사적·인문 지리적으로 동질성이 높은 만큼 진작 통합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이 주민을 편 가르고 지방의회가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정파적 이해를 넘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전 통합이 이뤄질 때 전북 전체의 발전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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