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회 연속 2.50%로 동결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올해 경제 성장 여건이 개선된 반면 집값·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0%로 높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같은 해 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로 경제 성장 여건이 개선돼 금리를 내릴 유인이 낮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관세정책·환율·지정학적 위험·집값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것도 금리 동결을 택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됐다. 정부는 전날 올해 수출 목표로 74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7097억 달러를 넘어 2년 연속 수출 7000억 달러 달성과 글로벌 수출 5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한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1.0%)보다 상당 폭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종 간 희비가 큰 점은 한은의 고민이다. 반도체·방산·조선 등 주력 산업은 기록적 수출실적을 내는 반면 석유화학은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건설투자는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집값도 뜨거운 감자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7월(-16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그러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효과와 관련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주택시장 동향과 관련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과열 양상이 다소 진정됐으나, 높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도 다소 진정됐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은 여전하다. 26일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내놓은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2024년 11월 1.8%로 처음 제시했다가 지난해 5월 1.6%로 낮췄고, 11월 다시 1.8%로 높였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0%)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각 1.9%)보다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는 낮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뒤 이번에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을 높인 데 따른 기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촉법소년 연령 하향 딜레마](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40.jpg
)
![[세계포럼] 동남아 얕봤다간 큰코다친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33.jpg
)
![[세계타워] K방산이 계속 성장하려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281.jpg
)
![[열린마당] 합칠 것인가, 연결할 것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076.jpg
)








![[포토] 카리나 '눈부신 등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9/300/202602195082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