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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화재…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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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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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현장 모습. 뉴시스
불이 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현장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화재로 1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일가족 2명을 포함한 3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노후 아파트의 특성상 화재에 취약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24일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이날 오전 6시18분쯤 은마아파트 14층 건물 중 8층의 한 가구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A(17)양이 숨졌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A양은 불을 피해 베란다 쪽으로 갔지만 구조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A양의 40대 어머니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10대 여동생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위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부상자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143명과 장비 3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약 1시간20분 만인 이날 오전 7시36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경찰은 집 안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가 없어 화재 초기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천장에 설치된 헤드가 열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물을 살수하는 자동 소화설비다.

 

소방 통계에 따르면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을 때 화재 진압 성공률은 95%에 달한다. 즉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인 것이다.

 

화재 당시 건물에 있던 주민 약 7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 따르면 화재경보 소리를 듣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아파트 12층에 부모님과 거주하고 있다는 이모(36)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6시10분쯤에 ‘불이야’라는 소리가 계속 났다”며 “밖으로 나가보니 밑에서 위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왕좌왕하다가 나가보니 복도는 이미 깜깜해 앞이 안 보여서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나왔다”며 “순간 옥상으로 가야 하나 아래로 가야 하나 헷갈렸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는 사람들 있어서 같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또 “급박한 상황에서 불이 어디서 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은마아파트는 지하 주차장이 없고 세대당 주차 대수가 부족해 이중, 삼중 주차가 빈번하다.

 

이에 이날 출동한 소방차 여러 대와 구급차들이 사고 현장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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