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주주들의 계좌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기업만 배 불린다”는 비판을 받던 유통 공룡들이 앞다투어 금고를 열기 시작했다. 단순히 배당금을 조금 얹어주는 수준을 넘어,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개선 효과를 노리는 ‘자사주 소각’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530억원 규모의 현대홈쇼핑 자사주(지분 약 6.6%)를 즉시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현대홈쇼핑은 상장 폐지돼 지배구조가 단순해진다.
진짜 ‘빅뱅’은 그룹 차원의 결단이다. 현대백화점, 한섬, 리바트 등 계열사 10곳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10일 종가 기준 약 2100억원 규모다. 이 작업이 끝나면 그룹 내 13개 상장사 전체가 자사주 ‘제로’ 상태가 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당 가치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의 유통 강자들도 배당 확대에 가세했다. 이마트는 주당 최소 배당금을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렸다. 여기에 발행주식의 2%에 달하는 자사주 소각도 매년 이어가며 약속을 이행 중이다.
식품업계 ‘배당 대장’으로 떠오른 오리온의 행보도 눈에 띈다. 주당 배당금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40% 높였다.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시가배당률은 5% 수준으로, 최근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을 상회한다. 롯데쇼핑 역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도입하며 연간 배당금을 4000원까지 끌어올렸다.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하며 정부의 고배당기업 기준을 충족했다.
동원산업도 배당 확대 기조를 명확히 했다. 결산 배당금을 600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지난해 포괄적 주식 교환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7137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보였다. 코웨이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40%를 유지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사외이사 비중을 67%까지 확대하고 독립이사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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