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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김경 추가 압수수색… ‘두 번째 공천헌금 의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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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준·유경민·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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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모친 주거지 등 5곳 대상
강서구청장 보선 전 제공 의혹
“與 지도부 도움 위해 다수 연락”
확보한 녹취록엔 與 현역 거론

경찰이 주말 새 김경 서울시의원의 ‘두 번째 공천헌금’ 의혹 관련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이 제기된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면 당시 김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지원으로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했고 후보 등록 마감 이전까지 당 지도부에 도움을 구하기 위해 여럿에게 연락을 취한 정황이 확인됐다. 다만 김 시의원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인사들이 일제히 금품이 오간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어 수사로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이 24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김경 서울시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25일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25일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2023년 5월 대법원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선고로 보궐선거 일정이 확정되기 전부터 사실상 구청장 후보 출마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거를 준비했던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시의원이 선거 확정 전부터 열심히 사실상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며 “무조건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해서 다른 분들도 의아해했다”고 했다.

이번에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단 ‘첫 번째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인 강 의원이 당시 김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출마를 지원했단 증언이 나온다. 과거 강서구의장을 지낸 한 인사는 “(김 시의원이 출마 준비하는 걸) 당시 다들 알고 있다. 강 의원이 준비하라고 해서 한 걸로 안다”고 했다. 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도 당시 ‘강 의원 지원설’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래서 당원들이 데모하고 그랬다, (김 시의원이) 낙하산이라고”라고 했다.

당시 선거 준비를 도운 걸로 지목되는 인사 중 다른 이가 바로 최근 김 시의원과의 공천 관련 통화 사실을 인정한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이다. 그는 당시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보좌관이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 전 최고위원과 당 지역위원회 고문 A씨가 당시 김 시의원을 열심히 도왔다”고 전했다. 경찰이 최근 김 시의원 녹취 120여개가 담긴 PC를 확보했는데 이 중 김 전 최고위원 등 민주당 전현직 보좌진·시의원과 통화한 파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직 사퇴·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한 바 없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김 시의원의 두 번째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거지와 김 시의원 모친의 방배동 주거지, 양모 전 서울시의장 자택,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1일 강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김 시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는데, 13일 만에 또 한 번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쯤 김 시의원이 다른 인물에게도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 사건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양 전 서울시의장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정치권 관계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 공천에 관여한 민주당 지도부에 속했던 A의원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인사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에는 민주당 현직 의원 이름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 전 서울시의장은 한 언론 통화에서 김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공천 관련해 특정 의원에게 잘 말해달라는 부탁을 했지만 실제로 말을 전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김 시의원이 김 전 최고위원이나 양 전 서울시의장을 통해 도움을 구했던 건 선거 3개월여 전인 2023년 6월 말 민주당 지도부가 구청장 후보 공천에 있어 ‘현역 의원 후보 등록 배제’ 방침을 정했던 것과 관련 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당시 출마를 준비했던 한 정치권 인사는 “김태우 전 구청장 대법 판결이 나자마자 15명이 우르르 움직였는데 중앙당에서 현역 의원 출마 불가 결정 내리면서 당시 현역이던 김 시의원이 두말 못하고 접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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