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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전북 교실, 초등 25곳 신입생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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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대구=김동욱·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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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9000명선 붕괴

저출산·학령인구감소 등 가속화
무주 부당초, 졸업 1명·3월 폐교
달서 월곡초 33년 만에 통·폐합
학급규모 축소… 통합 검토 40곳
#1. 19일 전북의 대표적 농촌 시골 학교인 무주군 부당초등학교 텅 빈 교실에는 정리되지 않은 기자재만 남았다. 올해 1명의 졸업생을 끝으로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3월 폐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졸업생을 축하해줄 재학생조차 한 명도 없어 졸업장만 건네기로 했다. 1944년 개교 이후 82년간 지역 아이들의 배움터였던 학교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 대구 달서구 월곡초는 이달 초 마지막 졸업식과 폐교식을 동시에 열었다. 1993년 개교한 이후 33년 만에 문을 닫고 올 3월 인근 월촌초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개교 당시 48학급 2434명의 재학생 수를 자랑했지만, 입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현재 전교생은 9학급 78명으로 줄었다. 졸업생 23명에게 졸업장을 직접 전달한 김영선 교장은 “교문은 닫혀도 꿈은 닫히지 않는다”면서도 눈물을 글썽였다.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초등학교 폐교가 가속화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초등학교 예비 소집에 참여한 신입생 수는 8792명이다. 신입생 1만명 선이 무너진 지난해 9824명보다 1000여명 줄어든 수치다. 문제는 감소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북교육청의 ‘초중고 중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내년 8429명, 2028년 7645명, 2029년 7308명으로 줄어든 뒤 2030년에는 6735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 초등학생들도 급감하고 있다. 올해 7만600여명이던 초등학생 수는 내년 6만명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2030년에는 4만8000명 수준으로 5만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령인구 감소는 곧바로 폐교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북에서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는 25곳에 달하고, 전교생이 9명 이하인 통폐합 검토 대상 학교는 40곳으로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도교육청은 이 중 올해 군산 선유도중, 부안 상서초 등 8개교를 폐교할 방침이다. 최근 3년 동안 폐교 26곳이나 된다. 이 같은 현상은 군산 등 도시 지역에서도 뚜렷해 40%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역 소멸과 학교 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의 ‘2025~2031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총 29만8178명으로 추산돼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도 지난해 501만5310명에서 올해 483만6890명으로 줄어 500만명이 무너질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학령인구 급감은 폐교와 교원 정원 조정 등 교육 현장 갈등이 확산하고, 지역 공동체의 붕괴라는 구조적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생 유입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예산은 전북의 경우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36억원으로 크게 삭감된 상태다. 교육계 관계자는 “지자체, 중앙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대해 기존 유지·관리 수준의 대책을 넘어서는 근본적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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