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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인간의 체취를 담는 AI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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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놀라운 발전 속도에 세상이 경탄을 보내고 있다. 촌음을 다투는 AI의 진화에 어리둥절할 정도다. 컴퓨터나 모바일과 같은 기기 안에 있던 AI가 이제는 로봇의 몸 안으로 들어갔고, 머지않아 다양하게 멋진 형상을 갖춘 ‘피지컬(physical) AI 영재’가 되어 사람들과 동행할 듯싶다. 그 영재가 어떤 놀라운 재능으로 인간의 일을 대신할지 모르겠지만, 산업혁명 이래 기술이 보여온 놀라운 결과물들을 생각하면 그때그때 현재진행형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답일 것 같다.

저널리즘에서도 AI 테크놀로지는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뉴스 요약, 간략 기사 작성, 기사 초안, 제목 추천, 보도자료 검색과 정리, 기사 후보 아이템 정리, 번역, 퇴고, 교열, 기사 관련 음성과 영상 복원, 키워드 자동 추출은 이용 사례의 일부이다. 그러나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생성형 AI의 이용이 기사의 의도와 내용 및 가치를 왜곡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신문협회보’(704호, 2026년 1월1일)가 전하는 하버드대 부설 저널리즘 연구기관인 ‘니먼랩’이 미디어 전문가들로부터 지난해 12월 수집한 ‘2026년 저널리즘 전망’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비관론은 “편집 통제권 상실과 저널리즘의 데이터화라는 위험”과 저널리즘이 “독립적인 공공 서비스가 아니라 알고리즘 산업의 부속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낙관론은 AI 함께 “세상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용기, 판단력, 그리고 문장에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견지”하면서 “사람 중심의 저널리즘을 구현”하면 “기계가 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스의 가치와 보도 방법과 관련해서는 “엔터테인먼트를 뉴스의 경쟁자가 아니라 기분 관리와 감정 회복을 돕는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뉴스 자체를 즐거운 경험과 영감을 주는 이야기”로 만들라고 제안한다. 아울러 판에 박힌 단순 취재와 전달 방식에서 탈피하여 밀착 동행 관찰을 통해 흥미 있는 사람의 일상사나 전문성의 전모를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라고 주문한다.

AI는 인간이 만드는 콘텐츠의 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의 무한정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 저널리즘도 취재와 보도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도움받을 수 있다. AI 저널리즘의 도래에 사람을 중심에 놓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은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체취를 담은 기사의 질에서 온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언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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