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소닉 휴머노이드, ST 반도체 라인 투입 예정
국내 전자의수 및 로봇 손 전문 개발 기업 만드로(Mand.ro)가 이탈리아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오버소닉과 손잡고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번 협약으로 만드로의 핵심 기술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의 생산 현장을 누비게 될 전망이다.
◆“K-로봇 손 기술, 유럽 휴머노이드 심장부로”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오버소닉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손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만드로가 독자 개발한 로봇 손 ‘마크 7’을 오버소닉의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 ‘로비’에 적용하는 것이다. 양사의 협력은 지난해 프랑스 ‘비바테크’에서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울 휴머노이드 학회 등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거쳐 이번 CES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생산 라인 투입 ‘초읽기’
이번 계약이 갖는 산업적 의미는 남다르다. 오버소닉이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와 공급 계약을 맺고 로비를 실제 반도체 공정에 투입하기로 확정해서다.
오버소닉의 로비는 ST의 몰타 공장을 시작으로 반도체 후공정인 첨단 패키징 및 테스트 설비에 배치된다. 반도체 산업에서 인지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운영 라인에 통합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만드로의 로봇 손은 오버소닉의 로비를 통해 까다롭기로 유명한 반도체 생산 라인의 핵심 부품으로 활약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연속 가동과 미세 공정에서의 정밀성, 그리고 극도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환경이다. 만드로의 로봇 손 기술이 글로벌 수준의 내구성과 정밀 제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500g 초경량, 사람 손 크기로도 ‘고성능’ 구현
오버소닉의 로비에 탑재될 마크 7은 사람 손과 유사한 크기와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500g 미만으로 줄인 경량화 설계가 특징이다. 특히 손가락 마디 내부에 자체 개발한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집적해 가벼우면서도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강력한 파지력과 정밀한 제어 성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파비오 푸글리아 오버소닉 사장은 “반도체 공장과 같은 정교한 환경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려면 신뢰성과 안전성, 운영 연속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만드로의 마크 7은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갖춰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의수에서 산업용 로봇까지 기술 확장성 입증
이 대표는 “지난 10년간 전자의수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마크 7은 실제 사람 손 크기에 초소형 액추에이터를 내장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모두 잡은 제품”이라며 “이번 협력은 한국의 로봇 손 기술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실제 매출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버소닉과 ST는 이번 CES에서 로비의 실제 작동 모습과 반도체 제조 맥락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하며 양사의 협력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규모로 적용되는 ‘티핑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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