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6년 새해 첫날 대규모 신년 경축행사에서 러시아 파병 부대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대외 메시지를 내보이는 대신,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경축 공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간 파병 군인 가족들을 만나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는 딸 주애와 아내 리설주가 동행했다. 주애는 김 위원장 옆에서 경축 행사에 참석한 아이들을 안아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국, 미국 등을 향한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올해 초 북한의 5년간 주요 대내외 정책노선을 정하는 노동당 9차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에 힘쏟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모두다 애국으로 더 굳게 단결하여 당 제9차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해 더 기세차게,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파병군의 노고를 칭찬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동무들의 희생적이며 헌신적인 투쟁에 의하여 조선과 러시아의 전투적 우의와 친선, 불패의 동맹적 관계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며 “동무들의 뒤에는 평양과 모스크바가 있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은 북한은 러시아와의 연하장을 전달하면서 친밀함을 과시했지만, 중국과의 축전은 간단히 다루며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노동신문은 이날 시진핑 주석 부부의 연하장을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보낸 축전과 함께 다루며 단신처리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축전은 중요 기사로 다뤘다. 지난해 12월18일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새해 축전 전문을 노동신문에 싣기도 했다. 27일에는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연하장 전문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선 북·중·러의 미묘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까지 열며 관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 궤도에 오르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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