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주를 주축으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국제 유치전에 나섰다. 경쟁국들도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대한체육회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륙별 순환 개최 흐름을 고려하면 2020 도쿄(아시아), 2024 파리(유럽), 2028 로스앤젤레스(미주), 2032 브리즈번(오세아니아)에 이어 2036년에는 아시아 개최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카타르 등이 IOC와 ‘지속 대화’ 단계에 진입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은 이러한 국제적 구도 속에서 정부의 제도·외교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국제행사 승인 절차는 물론 범정부 유치위원회 구성, 외교 채널을 활용한 국제적 지지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북 공약 1순위로 제시하며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구축과 K-컬처 거점 육성, 초광역 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한 바 있어 향후 정부의 실행 의지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이 제시한 올림픽 비전도 주목된다. 기존 시설과 임시 시설을 적극 활용해 과도한 기반 구축 투자를 줄이는 ‘경제 올림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국 1위의 강점을 살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기반 운영, 저탄소·친환경 경기장, 수소·전기 무공해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그린 올림픽’이 핵심 구상이다. 여기에 K-컬처와 올림픽을 연계하고 인공지능(AI)·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기술을 대회 운영에 적용하는 ‘문화 올림픽’ 비전도 담겼다.
유치 성공의 관건으로는 정부와의 유기적 협력이 꼽힌다. IOC는 최근 개최 희망 도시와 장기간 논의를 이어가며 계획을 발전시키는 ‘지속 대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국내 행정 절차 역시 단계별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앞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정부 승인 이후 개·폐회식장 변경 등 사업 계획이 조정된 사례가 있다.
올림픽 유치가 성사될 때 기대 효과도 크다. 2002 월드컵 4강 진출과 1988 서울올림픽 개최가 국민 자긍심을 높였던 사례처럼,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는 사회 통합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연대 도시 올림픽 방식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된다. K-컬처 시장이 2030년 14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 문화 브랜드를 세계에 확산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을 만나 “가능한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오륜기를 보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코번트리 위원장은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올림픽 무브먼트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는 전북만의 과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도약 기회”라며 “정부와 함께 ‘코리아 원팀’으로 힘을 모은다면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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