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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갚기 힘드네”… 중기·자영업자 연체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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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7 13:04:50 수정 : 2025-12-27 13:04:48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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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 말(0.48%)과 비교하면 0.10%포인트나 늘었다. 10월 기준으로는 2018년(0.58%)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신규연체 발생액이 증가하고,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신규연체 발생액(2조9000억원)은 전월(2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는 전월(4조8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신규연체율(10월 신규연체 발생액/9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0.10%)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11%) 대비해선 0.01%포인트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이 0.93%로 전월 말 대비 상승 폭(0.12%포인트)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4%)은 0.09%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2%)은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4%)은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0.42%)도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은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85%)은 0.10%포인트 올랐다.

 

다만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에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그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세를 보면 1월(0.53%)·2월(0.58%) 전월 대비 올랐다가 3월은 0.53%로 하락했다. 이후 4월(0.57%)·5월(0.64%) 상승한 뒤 6월에 0.52%로 내려갔다. 3분기에도 7월(0.57%)·8월(0.61%) 상승했다가 9월에 0.51%로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개인사업자 등 취약부문과 업황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건설, 지방 부동산 등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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