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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룡, 파견 해제 검토에 반발… 임은정과 주고받은 메시지 공개

입력 : 2025-12-21 19:07:00 수정 : 2025-12-21 18:21:53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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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고발인이 수사 안 돼”
백 “오래전부터 내 입 틀어막아”
연일 대립…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백해룡 경정의 파견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백 경정이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발했다. 정부의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 경정은 “고발인이 수사주체가 될 수 없다”는 동부지검과 연일 대립하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백 경정의 조기 파견 해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 경정은 지난 10월 합수단에 합류해 지난달 14일까지 파견예정이었으나, 동부지검이 파견연장을 요청하면서 내년 1월14일까지로 기한이 연장됐다.

백해룡(왼쪽), 임은정.

동부지검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고발 당사자인 백 경정이 외압 의혹을 직접 수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백 경정은 경찰과 검찰 모두 수사대상이 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백 경정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검(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동부지검이 제 입을 틀어막고 손발을 묶어두기 위한 작업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임 지검장과 지난 8월과 10월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임 지검장은 “외압 수사는 고발인이자 중요참고인인 백 경정은 수사주체가 될 수 없어 의혹 제기된 각종 마약사건을 수사하셔야 한다”며 “손발이 맞는 정예팀원을 잘 꾸려서 와 달라”고 했다. 이에 백 경정은 “검사장님과 생각이 다르다. 대검, 국수본 모두 수사의 대상이다”고 반박했다. 백 경정은 “마약게이트 수사하다 거대한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조금씩 그 실체에 다가서 보려다 수사권을 박탈당했다”며 “원래 그 상태로 수사할 수 있는 그 상태로 복원, 회복시켜달라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백 경정은 2023년 마약조직원들이 검거됐다가 풀려난 사건들도 함께 나열하면서 “수많은 마약조직원들이 필로폰 4㎏씩 몸에 부착하고 어떻게 공항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질문하지 않고 의문조차 갖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경정은 인천공항세관,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6건을 신청한 사실을 공개했지만 합수단이 16일 이를 기각하자 “수사가 아닌 재판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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