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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창설 6주년… 트럼프 “우주 승자가 진짜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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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1 14:31:37 수정 : 2025-12-21 14:31:37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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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임기 중인 2019년 우주군 독립 강행
“美, 우주 기술·혁신·탐사 모두 넘버원”

미국에서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대 및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종(軍種)에 해당하는 우주군(Space Force)이 창설 6주년을 맞았다. 첫번째 임기 동안 우주군 독립을 밀어붙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구 밖에서 미국을 지키는 가디언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어로 ‘수호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가디언’(Guardian)은 2020년 이후 우주군 장병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우주군의 6번째 생일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했다. 2019년 12월 20일 창설된 우주군이 6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골든돔’ 조감도(오른쪽)를 보여주며 미국의 새로운 방공망 시스템 구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는 “인류의 우주 개척이 시작된 이래 미국은 기술, 혁신, 그리고 탐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였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한 명 한 명이 영웅인 우주군 구성원들은 매일 정확성과 꾸준한 전문성을 토대로 이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미국이 지구 상공은 물론 그 너머 우주에서 발생하는 위협에 항상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찬사를 바쳤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5월 우주군이 중심이 되어 ‘골든돔’(Golden Dome·황금 지붕)을 구축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적국이 미 본토를 위협하기 위해 쏜 미사일을 우주에 있는 위성을 통해 탐지·요격하는 방공망 체계를 뜻한다. 미 행정부는 골든돔 완성에 1750억달러(약 260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주군은 장병들이 직접 무기를 들고 싸우는 군대가 아닌 만큼 젊은이들 사이에서 타군보다 인기가 좋은 편이다. 덕분에 올해 목표로 설정한 장병 모집 정원을 진작 채웠다. 이 같은 우주군의 성과를 치하한 트럼프는 “미국이 우주에서 선두를 달리면 결국 미국이 승리한다”라는 말로 우주군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2019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우주사령부 재창설 기념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새로 만든 사령부 부대기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트럼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게티이미지

미군에서 우주 관련 임무는 오랫동안 공군이 전담해왔다. 그러다가 동서 냉전이 치열하던 1985년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통합 전투사령부의 하나로 미국 우주사령부(United States Space Command)가 창설됐다. 이는 미국와 소련(현 러시아) 간의 우주 경쟁에서 미국이 이기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냉전 종식과 소련 해체 이후 ‘군비 증강을 중단하고 국방 예산도 감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미 행정부는 2002년 우주사령부를 해체했다.

 

그 뒤 중국의 국력이 무섭게 신장하며 사정이 달라졌다.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누리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우주 공간에서 중국과 옛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도전이 거세진 것이다. 이에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해체된 우주사령부를 재건했다. 아울러 공군에서 우주군을 분리시켜 아예 독립된 군종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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