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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탈모 지원…“악명 높은 한국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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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21 06:53:22 수정 : 2025-12-21 09:01:19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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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꺼낸 탈모 치료 지원에 대해 외신도 관심을 표하고 나섰다. 외신은 찬반 의견을 다루면서도 한국에서 미의 기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생존의 문제: 탈모 치료 자금 지원을 원하는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깔끔한 헤어스타일의 한국 대통령이 탈모로 고민하는 국민 돕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업무보고에서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탈모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탈모 치료가 과거에는 미용 목적으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BBC는 “한국은 미의 기준이 엄격하기로 악명 높다. 대머리는 젊은이들에게 사회적 낙인이 될 수 있다”며 발언의 배경을 전했다. 

 

BBC는 탈모 지원에 대한 칭찬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고 했다. 탈모약을 복용 중이라는 30대 송모씨는 BBC에 이번 조치가 “표를 얻기 위한 정책처럼 느껴진다”며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탈모로 고민하는 30대 이모씨도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를 손질할 수 없어 결국 단정하지 못하고 매력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감도 떨어진다”며 “탈모 치료제 지원을 해주면 감사하겠지만, 건강보험은 이미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탈모는 미용상의 문제다. 질병이 아니다”며 “정신적 고통은 이해하지만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탈모가 ‘생존의 문제’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은 아름다움의 기준이 악명높다고 전했다. 게티이미지

BBC는 “탈모가 사회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면, 그 사회를 바꾸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올라온 글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의 탈모 지원 정책에 대해 BBC는 정치적 의도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함께 전했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일 수도 있다”며 “젊은 남성 유권자들을 겨냥한 매우 전략적인 제스처로, ‘나도 당신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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