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이 내년 2월 1일까지 기획전 ‘한지스펙트럼(Hanji Spectrum)’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인 ‘한지’를 중심에 두고, 장인의 손끝에서 태어나는 종이의 깊은 품성과 오늘날 동시대 예술로 확장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망한다.
충북 괴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가무형유산 안치용 한지장은 오랜 세월 전통 방식의 맥을 지키는 한편, 색·질감·문양·공정에 이르기까지 한지의 표현 범위를 넓히기 위해 끈임없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한지를 미래지향적 재료로 확장시키고, 전통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세계에서 출발해, 전통 한지가 자연·재료·기술·표현력으로 이어지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박송희, 소동호 작가가 함께 참여하여 한지의 동시대적 감각을 한층 더 확장한다.
박송희 작가는 전통·자연·일상의 이미지를 한지에 새롭게 입히며 현대적 해석을 더하고, 소동호 작가는 공간과 사물을 통해 한지의 구조적·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장인과 젊은 예술가들의 교차점에서 ‘한지’는 전통을 매개하는 동시에 미래의 창작 언어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관 기부키오스크 모금액을 기반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관람객들이 구매한 도록·기념품의 수익으로 조성된 기부금을 통해, 포스코미술관과 포스코1%나눔재단은 안치용 한지장을 위한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재의 맞춤형 한지 건조기를 제작·지원했다.
이러한 문화공헌사업은 전통문화의 지속 가능한 보존에 기여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한지스펙트럼’은 한지가 단순한 전통 재료를 넘어 K컬처의 독자적 감성과 세계 문화 속 새로운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전시 공간을 거닐며 한지 고유의 질감과 빛, 그리고 시간의 층위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전통이 현재와 미래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미술관이 위치한 포스코센터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무와 눈사람, 조명 등을 활용해 건물 외부와 내부에 경관을 조성해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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