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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피부가 ‘간질간질’…옷장에서 꺼내 입은 ‘이 옷’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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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8 05:00:00 수정 : 2025-12-18 05:31:57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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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옷장에서 ‘스웨터’를 꺼내 입는 사람들이 많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두꺼운 외투와 코디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겨울 패션에서 스웨터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목을 덮는 ‘터틀넥 스웨터’는 보온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즐겨 입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런데 스웨터를 입은 후 피부가 간지럽거나 따갑다는 느낌을 받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스웨터의 털이 피부를 미세하게 자극해 가려움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착용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터 소재로 흔하게 쓰이는 울(Wool)과 아크릴(Acrylic)의 경우 섬유 구조와 소재 때문에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섬유의 물리적 구조와 화학적 성분 때문인데, 울 소재의 경우 섬유 표면에 작은 ‘층상 구조’(섬유가 여러겹으로 배열된 구조)가 있어 피부와 마찰하면서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섬유의 직경이 크고 소재가 거칠수록 가려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아크릴 소재는 폴리아크릴로니트릴(polyacrylonitrile)이 주성분인 합성섬유다. 이는 플라스틱 계열의 인공섬유로, 면이나 울 등과 비교해 통기성이 떨어지고 정전기가 쉽게 발생해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보온성은 뛰어난 반면, 땀 흡수가 안 되고 열과 습기를 배출하지 못해 가려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성질이 있어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불편한 촉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 역시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세탁 시 드라이클리닝 용제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았거나 과도한 섬유 유연제가 섬유에 남아 있는 경우도 가려움 유발의 원인이 된다. 세탁 후 옷을 보관할 때 쓰는 방충제가 직물에 스며들어 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반면 면(cotton) 소재는 자연 유래 섬유로서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아 피부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면은 피부에 닿았을 때 숨을 쉬는 듯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땀과 열이 머물기 쉬운 겨울철에도 피부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특히 아토피나 접촉성 피부염 등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면 소재 목도리가 더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평소 스웨터를 입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면 면으로 된 티셔츠를 안에 받쳐 입어 직접적으로 스웨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 피부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 스웨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이와 함께 겨울철 대표 방한용품인 목도리 역시 소재와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거나 예민한 피부라면 아크릴이나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화학섬유보다는 면 소재의 목도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새로 구입한 목도리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화학물질 제거를 위해 세탁 후 사용한다. 또 외출 후 피부 각질이나 땀, 오염물 등이 남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먼지를 털어낸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고 가급적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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