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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프고… 다쳐도… 말 못하는 미화원들 [탐사기획-당신이 잠든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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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조병욱·백준무·배주현·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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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536명 설문… 35% “산재신청 방해 받아”

환경미화원 10명 중 7명은 아프거나 다쳐도 회사에 말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4명이 다치지만 산업재해 신청조차 쉽지 않다. 대통령까지 나서 산재 인정기준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민간 대행업체가 많은 특성상 정책 효과가 현장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세계일보가 전국 환경미화원 5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건강 실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2%(386명)는 ‘통증이나 부상 사실을 회사나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 중 회사에 보고하는 일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한 응답자도 28%(151명)에 달했다.

고용 불안이 큰 민간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일수록 압박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74%가 보고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해 지방자치단체 직영(65.2%) 환경미화원보다 9%포인트 높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28%(149명)에 그쳤다.

환경미화원들이 입을 다무는 건 회사의 압박 때문이다. 응답자의 35%(186명)는 “회사가 산재 신청을 막거나 방해한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매우 방해한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도 9%(46명)나 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30대 민간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은 “산재 신청 중이지만 회사에서 인정해 주지 않는다”며 “회사 측은 다른 곳에서 다쳐 왔다고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방해한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66%(349명)였다.

현장의 위험 수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는 876건으로 하루 2.4명꼴로 발생했다. 2015년(597건) 대비 8년 새 46.7%나 폭증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누적된 사고 건수만 3361건에 달한다.

정부는 뒤늦게 제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산업재해 인정은 사회보험 취지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겠다”며 “험한 환경에서 일하다 그런 경우가 많은 건데 각별히 좀 잘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문항은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가 자문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세계일보가 실시한 ‘환경미화원 안전·건강 실태 설문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일간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네이버 폼’을 이용해 진행했다. 총 536명의 환경미화원이 응답했으며 통계값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조사는 전국 민간 대행업체 노동조합과 회원 수 6만여명의 네이버 카페 ‘환경공무직연합’의 도움을 받았다. 설문지 구성은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가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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