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 시 출신 학교에 따른 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올해 8월 청년 구직자 1006명 대상 학벌·스펙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8%가 “취업 과정에서 출신 학교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학 이름 등이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응답자 중 대학 2학년의 80.0%는 ‘출신 학교 스펙을 준비 중이거나 준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학벌 개선을 위해 편입 또는 재수 등을 고려한다는 의미다. 대학 1학년 중에선 이 비율이 39.5%였다. 교육의봄은 “학벌 중심 구조가 대학 입학 초기부터 청년들의 진로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사담당자들도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의봄이 재직자와 인사담당자 837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인사담당자의 74.3%는 ‘채용 과정에서 출신 학교를 참고하거나 반영한다’고 했다. 반면 재직자의 62.7%는 ‘출신 학교 스펙이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3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월 20만∼30만원 미만이 23.1%로 가장 많았고, 10만∼20만원 미만 22.1%, 10만원 미만 14.5%, 30만∼40만원 미만 13.7% 등의 순이었다. 취업 준비에 월 50만원 이상을 쓴다는 비율도 17.8%나 됐다.
주로 지출하는 항목은 자격증 관련 학비 및 교재비가 54.2%였고, 어학 관련 학원비 및 교재비 21.3%, 스터디 카페 등 공부공간 12.8%, 취업 관련 모임비용 6.8% 등이었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 ‘양질의 일·인턴 경험’(91.2%)을 꼽았다. 최근 채용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갖춘 ‘중고 신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학 내 진로교육·역량 강화 교육과정’(48.1%), ‘좋은 일자리 확대’(37.5%), ‘취업 준비 비용 지원’(36.8%), ‘기업의 채용설명회 확대’(21.2%)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의봄은 “기업이 경험과 경력을 요구하면서도 인턴마저 축소하는 등 경험과 경력을 쌓을 기회는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며 “고용노동부는 일 경험 부족 문제를 기업에 맡기지 말고 제도와 정책 수립을 통해 양질의 일 경험 기회를 만들어 청년 구직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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