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잠시 살아나는 듯했던 부동산 시장이 10월 들어 다시 조용해졌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거래 건수와 거래금액이 모두 줄면서 시장은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 AI 기반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동산 유형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공장·창고 등(일반)이 19.8%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공장·창고 등(집합) -18.8%, 상업·업무용빌딩 -16.2%, 상가·사무실 -16.1%, 토지 -13.0%, 단독·다가구 -6.5%, 연립·다세대 -5.3%, 오피스텔 -4.4% 순으로 뒤따랐다.
10월에도 아파트만은 예외였다. 거래 건수와 거래금액이 모두 소폭 늘었다.
10월 한달 간 성사된 전국 아파트 거래규모는 총 4만7134건, 28조721억원으로 조사됐다. 직전월(4만6903건, 27조58억원)보다 거래량은 0.5%, 거래금액은 3.9% 상승했고 지난해 동월(3만7886건, 16조384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4.4%, 71.3%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의 10·15 대책을 앞두고 “지금 아니면 대출이 더 줄어든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인천·경기·부산 등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제주는 거래가 절반 가까이 줄며 분위기가 크게 식었다. 같은 아파트 시장 안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오피스텔 시장도 엇갈렸다. 전국적으로는 거래 건수가 줄었지만, 서울에서는 오히려 거래가 크게 늘었다.
특히 가격이 오른 거래가 많아 전체 거래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방 오피스텔은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일부 지역은 거래가 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거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곳도 나왔다.
체감 경기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상가·사무실 시장은 한층 더 위축됐다.
전국적으로 거래가 크게 줄었고, 특히 대구와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급감했다.
임대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금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시장은 전반적으로 숨을 고르는 모습”이라며 “아파트 거래는 대출 규제를 앞둔 일시적 움직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로 갈수록 부동산 시장 전반에 관망 분위기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징벌적 판다 외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6/128/20251216517712.jpg
)
![[데스크의 눈] 내년 3월 통합돌봄 시행에 부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6/128/20251216517704.jpg
)
![[오늘의 시선] ‘똑부형’ 지도자가 경계해야 할 것](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6/128/20251216517681.jpg
)
![[김상미의감성엽서] 나의 다크호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6/128/20251216517691.jpg
)





![[포토] 한소희-전종서 '여신들의 미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7/300/20251217500695.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