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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전 천안교육장, 출판기념회 열고 충남교육감 도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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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4 13:11:20 수정 : 2025-12-14 13:11:19
천안=글·사진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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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명 운집한 출판기념회…39년 교육자 존재감 확실히 각인

내년 충청남도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이병도 전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자신의 교육 철학과 39년 교육 인생을 담은 저서 『교육의 道(도), 이병도의 길』을 펴내고 본격적인 자기 알리기에 나섰다.

 

이 전 교육장은 13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단과 교육행정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희 상명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 교육계 관계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박정현 부여군수,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충남교육감 선거 유력 주자 등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지철 충남교육감, 이정문·복기왕·어기구·김준혁 국회의원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출간을 축하했다.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이 13일 상명대 천안캠퍼스 실내체육관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교육철학을 이야기 했다.

◇“교육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39년 교육 인생의 성찰

 

『교육의 道, 이병도의 길』은 이 전 교육장이 교사로 출발해 교육행정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교육 여정을 담은 책이다. 책에는 교육에 대한 소신과 철학, 최근 10여 년간 충남교육의 주요 성과와 정책적 고민, 언론 기고 칼럼, 삶을 되돌아보는 문답 형식의 기록 등이 수록됐다.

 

책 머리말에서 그는 “나는 희망이란 본래 있는 것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면 그곳이 곧 길이 된다”는 루쉰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삶과 교육의 길을 되짚었다. 이어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지만, 꺼지지 않는 한 줄기 희망이 있었고 그 길목마다 함께해 준 소중한 인연들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지난 39년 동안 교사로서, 또 교육 정책을 이끄는 책임자로서 늘 교육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며 “현장의 생생한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수많은 실패와 성찰을 거듭했고, 그 과정에서 ‘교육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신념을 다져왔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이 전 교육장은 한국 교육의 흐름을 짚으며 미래 교육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1960~1970년대를 거치며 한국 교육은 산업화의 원동력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교육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과 성장을 중심에 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아이들이 더 깊이 생각하고 마음껏 배우는 터전이어야 한다”며 “교사는 존중받고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는 신뢰할 수 있는 성장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학생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며, 그 변화가 사회 전체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6.3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출마를 준비중인 이병도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전 천안교육장)가 펴낸 ‘교육의 道 이병도의 길’

◇교단에서 교육행정까지…충남교육 현장 두루 거쳐

 

충남 서천 출신인 이병도 전 교육장은 국립공주대(전 공주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인천가좌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제물포고와 인천고에서 근무한 뒤 1997년 충남으로 옮겨 성환고, 당진고, 합덕여고, 천안쌍용고, 온양용화고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충남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장, 학교정책과장, 교육혁신과장을 거쳐 2022년 교육국장에 임명됐다. 지난해에는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근무했다. 올해 8월 교육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충남민주혁신교육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내년 교육감 선거를 준비 중이다.

 

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 한국교직원공제회 충남지부장, 교육부 지방교육자치강화추진단 실무위원 등을 역임하며 교육 현장과 정책 양측을 두루 경험했다.

 

이병도 전 천안교육장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이 ‘혁신에서 미래로’라는 손 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벌였다.

◇출판기념회, 교육감 선거 전초전 성격

 

이날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저서 소개를 넘어,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전 교육장의 교육 철학과 비전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로 평가된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교육계 인사와 지지자들의 면면은 향후 선거 구도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교육은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 대국이자 민주국가로 이끈 힘이었다”며 “이병도 전 교육장이 걸어온 교육의 길이 앞으로 충남교육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이 전 교육장은 지난 39년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현장에서 준비해 온 사람”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이 전 교육장은 출판기념회 다음날인 14일 행사에 함께한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0여 명의 시민과 학부모, 교육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주셨다”며 “보내주신 성원과 응원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 전 교육장은 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해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거나 끝내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다”며 “그럼에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육은 사람이 사람을 만드는 일”이라며 “민주·혁신교육의 기치를 높이 들고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교육장은 “교육이야말로 더 나은 사회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지금까지 함께 걸어준 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힘찬 걸음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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