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빠져나와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로 가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차도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다”며 “안전 조건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것이고, 이는 정권 퇴진 여부와 무관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은 내가 어디 있었는지 알지 못했고 나를 막으려고 가능한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며 “여기 오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도움을 준)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며 자세한 출국 과정은 밝히지 않았다.
마차도는 지난해 7월 베네수엘라 대선 이후 은신하며 반정부 운동을 펼쳐왔다. 출국금지 상태인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오슬로로 출발했으나, 악천후 때문에 시상식에 제시간에 도착하지는 못했다. 상은 전날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가 대신 받았다. 마차도는 전날 밤 오슬로에 도착, 이날 새벽 한 호텔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신해 이 상을 받으러 왔고 적당한 때에 베네수엘라로 상을 가져가겠다”며 “언제 어떻게 가져갈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이 자신의 은신처를 모른다며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물러나든 말든 고국으로 돌아가 정권 교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이 입국을 불허할 경우 해외에서 망명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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