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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동부에 한반도식 DMZ 만드는 방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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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1 23:56:34 수정 : 2025-12-11 23:56:33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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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는 회의적”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 행정부가 동부 격전지에 한반도식 ‘비무장지대’(DMZ)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했으나 우크라이나는 회의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처음 내놓은 28개항 종전안 초안에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주에서 철군하고 ‘중립적이고 비무장인 완충 지대’를 만드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도네츠크주는 러시아가 약 4분의 3을 점령하고 있는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초안에 이 완충지대는 국제적으로 러시아 연방에 속한 영토로 인정하는 대신 러시아 병력은 이곳에 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종전안 초안에 대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승인을 확보하고자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해당 제안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리스콜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부 전선을 따라 ‘최첨단 비무장 지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면서 “전 세계 어떤 것보다도 강력한 (방어)선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해당 회의에 참석한 유럽 대사들이 전했다. 또 협상에 관여하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이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한을 가르는 것과 비슷한 DMZ 같은 구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외교 칼럼니스트도 지난 9일 미국·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종전안에 비슷한 DMZ 조성 방안이 담겨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식 정전 구상이 여러 차례 떠올랐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때마다 “우리와 한반도 상황은 다르다”며 반대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DMZ에 대해서도 분쟁 상태가 굳어지며 러시아에 재침공을 준비할 시간만 벌어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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