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출발지·목적지엔 ‘중국(대만)’으로
대만 외교부 “시정 요청했지만 답변 없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데 유감을 표명했다.
TVBS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법률구조협회 2025 아시아 민주주의·인권상 수여식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대만인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과 한국은 많은 무역 교류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호적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대만과 한국이 손잡고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천밍치 외교부 정무차장(차관)도 한국의 대만을 상대로 한 무역 흑자를 언급하며 “이 같은 비우호적 행위는 양자 관계에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고 말을 보탰다. TVBS에 따르면 올 1~10월 대만의 한국 수출액은 187억3500만달러, 수입액은 463억200만달러로 적자가 약 275억6700만달러(약 40조5600억원)에 달했다.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대만은 여권상 국적으로는 ‘대만’으로 표기되지만, 출발지·목적지 항목에서는 ‘중국(대만)’으로 표기되고 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이달 3일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대만 국민에게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비우호적인 표기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표명하며, 주한 대만대표부를 통해 수차례 한국 정부에 시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항의 성명을 냈다.
한편 중국은 “문제없다”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천빈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동 인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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