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하위 20% 고령층 가구의 월소득 차이가 6.5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월지출은 월수입의 128% 수준으로 노후 재정상황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은 10일 ‘2025 트렌드 보고서’에서 전국 만 20∼69세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세대별로 고·저소득(상·하위 20%) 간 수입 격차는 20대 때 9.8배에서 청년 후기인 30대 때 6.1배로, 중년(40∼54세) 때 5.8배로 점차 줄었다. 그러나 고령층(55∼69세) 때 격차가 6.5배로 다시 확대됐다.
고령층 가구 중 하위 20%는 월 167만원, 상위 20%는 월 1079만원의 소득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출은 하위 20%의 경우 월소득을 초과하는 215만원에 달했고, 상위 20%는 월소득 내인 802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시니어는 부채상환에 월평균 26만원, 보험료로 42만원을 지출했다. 우리금융은 “저소득 시니어 가구는 매월 평균 49만원의 초과 지출이 발생해 이로 인한 노후생활의 경제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고령층은 현재 자산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으로 부동산(21.9%)을 꼽았다. 특히 소득 상위 20%의 시니어 35.9%가 부동산이라 답해 하위 20%(9.8%)보다 현저히 많았다. 그 뒤를 금융상품 투자(17.5%), 가족 지원·상속(13.3%)이 이었다.
시니어들은 생계와 자아실현을 위해서 퇴직 후에도 상당수 재취업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69세 응답자 중 4분의 3은 은퇴하지 않았으며 60대 중후반의 59.2%는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시니어 중 과반(52.1%)은 본업에서 퇴직한 후 재취업해 일하고 있고, 37.0%는 아직 본업에서 퇴직하지 않은 상태로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할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시점으로는 70대가 47.1%로 가장 많았다. 80대까지 경제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응답도 6.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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