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을 멈추기 위해 전화를 걸겠다고 밝혔다. 다만 태국과 캄보디아는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집회에서 “태국과 캄보디아의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며 “전화를 걸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처럼 강력한 두 나라의 전쟁을 내가 전화 한 통으로 멈출 수 있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올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태국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들이 다쳤고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군이 지뢰를 매설했다”며 휴전 협정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전투가 재개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태국군은 F-16 전투기까지 동원해 캄보디아를 공습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국경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태국과의 무역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양국이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평화) 협정으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태국은 물론 캄보디아까지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캄보디아는 “지금 (교전을) 멈출 수 없다”며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하고, 정부는 계획한 작전을 군이 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하삭 푸앙껫깨우 태국 외교부 장관도 캄보디아와 협상 가능성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제삼자 중재가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의 아버지로 국가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훈 센 상원 의장도 태국에 맞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훈센 의장은 "캄보디아는 평화를 원하지만 영토를 지키기 위해 반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2023년 아들 훈 마네에게 총리직을 넘겼지만 여전히 캄보디아의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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