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김인 현 회장이 입후보한 가운데 김 회장이 성희롱 발언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김인 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공고했다.
선거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다. 전국 1262곳의 금고 이사장들이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들은 1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인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고, 이후 2023년 12월 보궐선거에서 중앙회장직에 올랐다. 김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인한 금고 건정성 악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7%까지 상승했으나, 부실 채권 전담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한 결과 9월 말 6.78%로 낮췄다.
하지만 김 회장이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엮이며 변수가 생겼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김 회장을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은 A씨와 전화 통화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등의 사유로 고소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유재춘 이사장은 2007년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직에 취임, 당시 자산 180억원 규모였던 금고를 8724억원으로 성장시켰다. 유 이사장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에서 ‘지원하는 조직’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각 금고가 독립적인 자율경영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1987년 종로광장새마을금고의 전신인 종로광장시장새마을금고 직원으로 첫발을 디딘 후, 2005년 새마을금고 서울시 실무책임자협의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에는 새마을금고 전국 실무책임자협의회장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을 맡아 금고를 이끌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를 공약으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장 이사장은 “금융과 유통을 결합해 신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농촌 지역의 금고들이 인구 감소·노령화·빈집 증가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가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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