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이 인문계열로 집중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소위 ‘SKY’라 불리는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정시모집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 모의지원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인문계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46% 늘고 자연계 2% 감소
3일 진학사에 따르면 올해 정시 모의지원을 진행한 결과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모의지원 건수(예체능 제외)는 5만988건으로, 작년 동기(4만7393건)보다 7.6% 늘었다. 모의지원 데이터는 실제 지원 결과 예측 이전 단계에서 수험생 초기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모의지원에선 특히 계열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세 대학의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모의 지원한 건수는 전년도 1만4206건에서 올해 2만723건으로 45.9%나 늘었다.
반면 자연계열 모의지원은 2만9172건에서 2만8652건으로 소폭(1.8%) 줄었다. 이에 따라 모의지원 건수를 모집인원으로 나눈 경쟁률은 인문계열은 8.24대 1에서 12.07대 1로 올라갔지만, 자연계열은 13.50대 1에서 12.85대 1로 떨어졌다.
진학사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선발 규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문계열 지원 쏠림이 강화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사탐 선택 증가’가 핵심 요인
진학사는 ‘사회탐구 응시자 증가’가 이런 변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 응시 조건이 있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사탐을 선택한 수험생이 크게 늘면서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인문계열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열 모의지원 증가율은 60.2%로 고려대(40.4%↑), 연세대(36.3%↑)보다 컸는데, 지원 시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우 소장은 “사탐 응시자 증가는 그만큼 인문계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집인원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탐 응시 고득점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률이 상승하고 합격선 역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능 개인 성적표는 5일 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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