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송금 전문업체 센트비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여년간 쌓아온 경험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자유로운 교환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센트비 사옥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 같은 신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2015년 설립된 센트비는 개인 간 해외송금을 시작으로 기업, 글로벌 금융기관까지 시장을 확대해온 핀테크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누적 송금 14조원, 수료 절감 6000억원, 송금가능 170개국 이상을 확보하며 네트워킹과 업력을 쌓아왔다.
스테이블코인은 센트비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해외 결제, 송금, 무역 등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을 통한 해외 송금이 영업일 기준 짧게는 이틀, 길게는 14일까지 걸리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을 통하면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데다 수수료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결제도 마찬가지다. 국경 간 결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최소 5% 이상의 수수료와 정산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최 대표는 “센트비는 개인 해외송금 사업자에서 국내를 선도하는 기업해외송금, 글로벌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왔다”며 “센트비는 다음 도약 기회를 ‘스테이블 코인’으로 삼고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센트비가 구상한 스테이블코인 분야 신사업은 온램프(On-ramp) 및 오프램프(Off-ramp) 비즈니스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과정에는 법정 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는 것을 ‘온램프’, 이를 다시 법정화폐로 바꾸는 것을 ‘오프램프’라고 한다. 현재 센트비는 ‘오프램프’에서 시범적으로 스테이블코인 환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른 송금 및 환전 서비스들에 비해 오프램프 면에서 확실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센트비의 강점으로 해외 송금 업력으로 전 세계 수취 채널과 금융기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인프라 덕에 스테이블코인 오프램프 및 페이아웃(전환된 법정화폐를 은행 등에 보내는) 단계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어서다.
아울러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면에서는 센트비가 보유한 싱가포르 주요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선 아직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센트비 한국 법인은 스테이블코인을 다루지 않을 것이고,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환전하는 서비스는 싱가포르 법인과 싱가포르 MPI 라이선스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싱가포르 라이선스가 있기 때문에 지체 없이 바로 사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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