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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3%…"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 가능"

입력 : 2025-12-03 10:04:27 수정 : 2025-12-03 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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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기만에 최고…속보치보다 0.1%p 높아져
민간·정부소비 각 1.3%↑·설비투자 2.6%↑
건설투자도 0.6%↑·6분기만에 반등…수출 2.1%↑·수입 2.0%↑

소비·투자 등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다. 15분기 만에 최고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2025.11.25 seephoto@yna.co.kr

지난 10월 28일 공개된 속보치(1.2%)보다 0.1%포인트(p) 올랐고, 2021년 4분기(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찍은 뒤 곧바로 2분기 -0.2%까지 추락했고,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올해 1분기(-0.2%) 다시 뒷걸음쳤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4분기 성장률이 -0.4%에서 -0.1% 수준이면 올해 연간 1%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0% 이상이면 연간 1.1%도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27일 제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였다.

김 부장은 "3분기 잠정치는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포함해 1.33%로, 속보치보다 약 0.1%p 높아지면서 연간 성장률에 0.08%p 정도 영향을 줬다"며 "연간 수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1.3% 늘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3% 성장했다.

민간 소비는 2022년 3분기(1.3%) 이후, 정부 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각 3년, 2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6%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2.1%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늘었지만, 증가율이 수출보다 낮았다.

저조했던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주로 0.6% 증가했다. 6분기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 정부소비(+0.1%p), 수출(+0.6%p), 수입(+0.7%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수출-수입)이 각 1.2%p, 0.1%p로 집계됐다. 그만큼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2분기(0.4%p)보다 0.8%p나 뛰었다. 내수 중에서도 민간 소비,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 0.6%p, 0.2%p, 0.2%p로 성장을 주도했다.

김 부장은 "3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민간 소비의 플러스 기여가 크게 높아졌고, 정부 소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3분기 누적 성장률이 0.8%인데, 건설투자 성장 기여도는 -1.5%p였다. 그만큼 성장률을 잡아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 건설이나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 등으로 건설투자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크게 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컴퓨터·전자·광학기기 위주로 1.5%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금융보험업 등의 회복으로 1.4% 늘었다. 2분기 5.4% 역성장했던 전기·가스·수도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5% 반등했다.

건설업 성장률도 토목건설 회복에 힘입어 2분기 -3.6%에서 3분기 0.7%로 뛰었다.

반대로 농림어업은 농축산업, 관련 서비스업, 어업 등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4.6% 감소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3% 뒷걸음쳤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8조원)이 2분기보다 약 6조원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0.7%)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0.8%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2천억원에서 8조6천억원으로 감소한 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도 8조6천억원에서 10조3천억원으로 커져 성장률이 실질 GDP(1.3%)보다 낮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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