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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7년 단절 남북대화 되살리자”

입력 : 2025-12-02 18:35:21 수정 : 2025-12-02 18:35:20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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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연설서 채널 복구 제안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北도 변화
남북 공동 성장 위한 협력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통일, 분단된 대한민국이 언젠가는 수십 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우리가 가야 될 길 아니겠느냐”며 “그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는 내용,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년째 대화가 단절된 북한에 연락채널 복구를 제안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의장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통일의 길은 평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면서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 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고, 주권자로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민주주의만이 그 토대가 될 수 있다”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 정착을 통해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평통 의장 자격으로 이재명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을 분명히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되어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부터가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의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 가겠다”면서 “일방적인 지원이나 어느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아서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고 남북이 공동성장하는 길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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