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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韓 달러 환산 GDP 2025년 0.9% 역성장

입력 : 2025-12-01 06:00:00 수정 : 2025-11-30 18:57:28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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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2025년 1조8586억弗로 전년비 168억弗 ↓
원화 기준 GDP는 2.1% 늘어 2611조
환율 불안 땐 ‘GDP 2조弗’ 달성 지연
IMF “중대한 경제 위험 초래 없을 것”

국제 비교 잣대인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달러화 기준 명목 GDP는 1조8586억달러로 추산됐다. 지난해 1조8754억달러보다 168억달러(0.9%) 줄어든 규모다. 2023년 1조8448억달러와 비교해도 2년간 138억달러(0.7%)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11월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2p(1.51%) 내린 3,926.5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7원 오른 1,470.6원, 코스닥지수는 32.61p(3.71%) 오른 912.6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지난해 2557조원에서 올해 2611조원으로 2.1% 늘어날 것이라고 IMF는 분석했다.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0.9%)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수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GDP 증가분을 압도하면서 달러 환산액이 되레 줄어드는 셈이다. 실제 주간 종가 기준 올해 1∼11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1364원)보다 54원(4.0%) 높아졌다. 최근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12월 수치까지 반영되면 연평균 환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향후 환율이 달러 환산 GDP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IMF는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내년 1조9366억달러, 2027년 2조170억달러, 2028년 2조997억달러, 2029년 2조1848억달러 등으로 매년 4.1%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원화 약세 추세가 이어진다면 ‘GDP 2조달러’ 달성 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환율이 오르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 과도한 시중 유동성 등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는 데다 엔화 약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배경으로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 확대’를 거론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은행, 국민연금과 구성한 ‘4자 협의체’를 통해 ‘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고 밝히기도 했다. IMF는 “환율 변동성이 중대한 경제적 위험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시적으로 외환시장 유동성이 얕아지고 환율 움직임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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