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명동에서 콘서트 여는 대중음악의 전설, 송창식·함춘호

입력 : 2025-11-30 05:43:49 수정 : 2025-11-30 05:43:48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 포크 음악의 역사는 가수 송창식의 노래와 함께 흐른다. 1960년대 말 윤형주와 함께 듀오 ‘트윈폴리오’로 데뷔한 송창식은 1970∼80년대 ‘고래사냥’ ‘왜 불러’ ‘한번쯤’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포크·청년문화의 상징이 됐다.

2022년 9월 30일 ‘대구포크페스티벌’에서 함께 공연 중인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송창식과 기타리스트 함춘호. 세계일보 자료사진

특히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 삽입된 ‘고래사냥’과 ‘왜 불러’는 억눌린 시대 청춘의 감정을 대변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다. 

 

포크 팝의 틀 안에 국악적 요소와 독창적인 화성을 녹여낸 송창식의 곡들은 “포크를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푸르른 날’ ‘그대 있음에’ 등 그의 노래는 세대를 건너 사랑받고 있다. 

 

송창식 음악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파트너가 기타리스트 함춘호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세션 연주자이자 포크 기타의 거장이다. 고교 3학년이던 1979년 전인권과 함께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81년 이광조의 ‘저 하늘의 구름 따라’ 음반에 참여하며 프로 세션 기타리스트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포크록 그룹 ‘시인과 촌장’ 2집 ‘푸른 돛’에서 기타와 편곡을 맡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린 앨범의 사운드를 완성했다. 조용필·이문세·이선희·신승훈·김광석·양희은은 물론 아이유·트와이스 등 여러 세대의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표준을 세운 기타리스트”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국 대중음악의 두 거장이 12월 12일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공연한다. 두 거장은 원래 명동이라는 공간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1970년 서울 YWCA 직원식당을 개조해 문을 연 ‘청개구리’는 통기타·청바지·생맥주로 상징되는 1970년대 명동 포크송 무브먼트의 출발점이었다. 이곳은 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 젊은 포크 뮤지션들이 서로의 신곡을 들려주고, 시인·대학생·연극인들이 모여 밤늦도록 예술과 정치, 일상을 토론하던 해방구 역할을 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선보이는 ‘온소 레코드: 바이닐 클럽’은 바로 이 명동 포크의 기억을 오늘에 소환하는 기획이다. 음악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레트로 콘서트 시리즈다. 한국 포크의 성지였던 명동 ‘청개구리’의 역사와 가치를 현대적인 콘서트 형식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대 위에서는 송창식 특유의 즉흥성이 살아 있는 라이브와, 함춘호의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가 어우러져 1970~80년대 명동·을지로 거리에서 울려 퍼지던 포크의 정서를 현재형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열린 첫 번째 ‘온소 레코드’ 공연에는 양희은과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출연해 1970~80년대 명동·을지로의 문화적 전성기를 회고하며 ‘청개구리’가 남긴 유산을 되짚어 호응을 얻었다.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소두 인증한 비율…브이 포즈로 찰칵
  • 박보영 소두 인증한 비율…브이 포즈로 찰칵
  • [포토] 아이브 가을 '청순 매력'
  • 고소영, 53세에도 청순 미모
  • 한소희, 완벽 미모에 감탄…매혹적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