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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더 치솟는 서울 집값… 외국인도 투기

입력 : 2025-11-17 18:00:00 수정 : 2025-11-17 17:54:18
이현미·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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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10월 주택가격 동향 발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전월比 1.43% ↑
9월 0.58% 대비 2배 이상 오름폭 커
10·15 대책 전후 매수·갭투자 폭발
외국인 주택 이상거래도 290건 적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 등 강력한 규제책이 담긴 10·15 대책 발표 전 막판 수요가 몰리며 매매가격 오름폭이 전달보다 2배 이상 뛴 데다 이후에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주거 선호 지역인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월 대비 1.43% 상승했다. 9월 상승률(0.58%)보다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 10월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집값 상승 폭이 전월의 2배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도 9월 대비 1.19% 올랐다. 10·15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규제 지역 지정설이 파다했던 한강벨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 데다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는 토허구역 적용 전까지 막판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수요가 집중되면서다. 현재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강벨트의 상승률이 도드라졌다. 서울 성동구가 3.01%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2.93%), 강동구(2.28%), 마포구(2.21%), 양천구(2.16%), 광진구(1.93%) 등의 순이었다. 같은 서울이라 함께 토허구역으로 묶인 노원구(0.34%), 중랑구(0.18%), 강북구(0.17%), 도봉구(0.16%), 금천구(0.12%) 상승률과 격차가 컸다.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0.45%로 전월(0.06%)보다 6배가량 올랐고, 지방 아파트도 10월 들어 하락세가 멈췄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재건축, 학군지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가운데 외곽에 있는 (아파트에서도) 재건축 추진 단지의 상승세가 관측되는 등 전국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 부동산 ‘불장’에 외국인들도 앞다퉈 뛰어들자 정부가 단속 강화에 나섰다.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은 이날 제2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적발된 외국인 주택 이상거래 210건에 대해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5년 고정금리(주기·혼합형)가 6%를 돌파한 가운데 변동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연 2.57%로 9월 연 2.52%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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