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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엣지’, 애플 ‘에어’ 판매 저조…내년 출시 전략 수정하나?

입력 : 2025-11-15 14:00:00 수정 : 2025-11-15 10:39:53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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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얼마나 더 얇고 가벼워질 수 있는지 경쟁하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달라졌다.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비해 냉담하자 삼성은 내년 라인업에서 엣지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하고, 애플은 내년 가을 출시될 아이폰 18 프로 맥스 관련 역대 가장 무거운 아이폰을 예고한 상태다.

 

뉴시스 자료사진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5월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는 5.8㎜, 163g 초슬림폰으로 주목받았지만 출시 직후부터 저조판 판매 실적을 보였다.

 

삼성은 엣지 판매량이 다른 플래그십 모델에 확연히 못미치자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에 플러스 모델 대신 넣으려던 엣지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지난 9월 아이폰 17 에어를 공개하면서 엣지보다 더 얇은 5.6㎜를 내세웠지만 출시 두달 만에 생산량을 줄인 상황이다. 최근 닛케이 아시아 등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 에어 부품 주문량을 생산 종료 수준으로 대폭 삭감했다고 전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도 애플 협력 업체들이 내년 1분기까지 아이폰 에어 생산량을 80% 이상 감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미 확보된 재고로도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같이 저조한 초슬림폰 판매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단순히 디자인이나 가벼운 휴대성보다는 기능성을 중시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얇아진 두께만큼 내구성 불신이 있었고, 이를 해결했다고 해도 고사양 성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외면을 받은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카메라 성능, 배터리 용량 등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스마트폰 얇기 경쟁에 불을 지핀 건 폴더블폰 시장이다. 접는 구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두껍고 무겁다는 한계가 있었는데, 중국 제조사들이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시기는 지난해 하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화웨이, 아너, 샤오미 등은 갤럭시 Z 폴드보다 훨씬 얇은 폴더블폰을 연달아 출시하며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에 기술 도전장을 내밀었다.

 

초슬림 경쟁이 본격화된 건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AP), 카메라 화소, 디스플레이 품질 등 주요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자사 이전 모델이나 경쟁사 모델 대비 압도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주기 어려워졌다.

 

디자인 완성도, 휴대성, 그립감 등이 새롭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차별화 요소였던 셈이다.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두께와 무게였다. 특히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성능이 아닌 외형적인 혁신으로 소비자들의 교체 심리를 자극하려 했다.

 

하지만 사실상 한 세대만에 초슬림 모델이 실패한 이후 제조사들은 고사양 부품 탑재와 인공지능(AI) 기능 강화를 위해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 증가를 감수하는 스펙 우선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T 팁스터들이 최근 잇따라 유출하고 있는 갤럭시 S26 시리즈 렌더링을 살펴보면 S26 두께는 6.9㎜로 엣지(5.8㎜)만큼 얇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충전 성능 역시 6년 만에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내년 모델 중 울트라에 25W 무선 충전을,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20W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의 경우 내년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 18 프로 맥스가 역대급 가장 무거운 아이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성능과 사용 시간 극대화 등 실효성에 방점을 찍어 무게는 240g을 초과하고 두께 역시 9㎜에 가까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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