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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프로젝트 추진했던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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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5 07:00:00 수정 : 2025-11-15 01:29:00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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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추진해오던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4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정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21년 취임했다. 작년 7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올해 9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부산항 남외항에 입항했던 ‘대왕고래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 한국석유공사 제공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사장은 셸에서 20년 넘게 일했고,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김 사장은 석유공사 사장 취임 이후 한반도 주변 대륙붕에서 자원을 찾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는 '대왕고래'로 널리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이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윤석열 정부 시작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이 사실상 1인 기업인 액트지오사의 자문을 바탕으로 하는 등 부적절하게 추진됐다고 비판해왔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여당의 요구를 수용해 '액트지오 선정 논란' 등과 관련해 석유공사에 대한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윤석열정부의 대표 국정과제였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상태다.

 

석유공사는 지난 9월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 결과를 발표하며 “향후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는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왕고래는 7개의 유망구조 중 하나로, 경북 포항에서 직선거리 기준으로 동쪽 50㎞ 이내에 펼쳐져 있다. 윤석열정부는 미국 자문사 액트지오 분석 결과 대왕고래에 석유 환산 기준으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2035년에는 석유와 가스를 생산에 상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 2월 약 1200억원을 들여 진행한 1차 대왕고래 구조 시추를 통해 취득한 시료를 미국 업체에 정밀분석을 의뢰했으며, 6개월(2∼8월)간 작업이 진행됐다. 석유공사는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및 공극률(약 31%) 등에 대체적으로 양호한 지하구조 물성을 확인했으나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전체가 백지화되진 않을 전망이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망구조 투자유치 입찰에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에서 해외 업체 두 곳 이상이 이번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며 입찰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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