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지역 중학생들이 지역 역사와 환경 가치를 담은 로컬 굿즈 개발 프로젝트에서 온라인 펀딩 목표액의 120% 이상을 달성하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16일 군산시에 따르면 산북중학교와 중앙중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추진한 ‘GUNSAN GREEN 1995’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 열쇠고리, 군산 글자 디자인 천가방·티셔츠, 조명 등 다양한 지역 상품을 개발했다. 이는 청소년이 주도하는 도시 브랜딩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는 게 군산시의 설명이다.
이번 활동은 군산시와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중학생 진로체험 프로그램’의 심화 과정으로, 학생들이 자료 조사부터 기획·제작·브랜딩·펀딩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로 선보인 ‘광복 80주년 업사이클링 키링’은 독립운동가 훈장과 옛 태극기 문양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폐 병뚜껑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진행된 ‘Gunsan Green 1995’ 프로젝트는 군산시·옥구군 통합 연도인 1995년을 모티브로 ‘도시의 과거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잇는다’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됐다.
두 차례 진행된 펀딩은 모두 목표의 120% 이상을 달성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열린 ‘군산시간여행축제’에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상품을 시민에게 선보이는 오프라인 검증 과정도 진행했다.
산북중 2학년 장혁 군은 “내가 만든 아이디어가 후원과 구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디자인 직업의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유정 산북중 교사는 “학생들이 디자인, 홍보, 펀딩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창의력과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환경 가치를 실천하는 교육적 효과도 컸다”고 소개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청소년이 도시를 소비자가 아닌 창작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의미 있는 사례”라며 “Z세대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도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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