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빙떡도 웃었다/ 오인순/ 이지출판사/ 1만5000원
음식을 통해 새삼 기억되는 추억의 제주 음식 이야기다. 제주 음식을 먹으면서 어른이 된 작가는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음식을 그릇에 담고 사유와 성찰이란 양념으로 감칠맛 나게 끓이기도 하고 무치기도 한다.
제주 음식을 추억하고 삶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작가는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음식 공부의 길을 나섰다. 제주에서 서울로, 대구로, 영양까지 날아다니며 제주 향토 음식과 약선 음식(몸의 체질과 계절, 질병의 상태에 맞추어 조리한 음식), 반가 음식(조선시대 양반가에서 발달한 전통 상류층의 가정 요리)을 배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장으로 나누어, 봄에는 ‘당신의 달콤한 고백을 듣는 감자전’ 등 9편, 여름에는 ‘어머니가 걸어온 길 마농지’ 등 10편, 가을에는 ‘너럭바위에 핀 소금꽃의 경전 소금빌레’ 등 9편, 겨울에는 ‘주름처럼 여울진 그 맛 돗괴기엿’ 등 9편, 모두 37편을 담았다. 편편마다 음식에 얽힌 작가의 사연이 함초롬히 녹아 있으며, 작자가 할머니, 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을 보고 배운 레시피를 맛깔스럽게 소개한다. 저자는 “늘 그리운 어머니의 음식은 유년 시절의 추억의 한 페이지이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 속에 묻혀가는 제주만의 음식을 되살리고 보존하고 싶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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