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 연결 30분대 생활권
서울·수도권 이동 시간도 크게 줄어
2034년 개통, 메가시티 교통축 기대
대전과 세종·충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인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충청권 30분대 생활권’이 열리게 됐다. CTX는 현재까지 충청권에서 이용 중인 국철(지상철)이나 지하철과 다른 급행철도 시스템으로, 최고 속도는 시속 180㎞에 달한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생활·경제권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교통축’이 될 전망이다.
6일 충청권 3개 시도에 따르면 CTX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2023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국토부에 제안돼 지난해 5월 기획재정부와 KDI가 조사에 들어간 지 1년6개월 만이다. CTX는 국가가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건설비 15%만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에서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재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30%)에 비해 지자체의 건설 및 운영비 부담이 적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KTX 오송역~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 총연장 64.4㎞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5조1135억원을 들여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 차량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EMU-180이 투입된다.
종전 지하철과는 달리 주요 거점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수송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민간사업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및 착공 등 절차를 추진한다. 이르면 2028년 착공해 2034년쯤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이 구축되면 충청권 주요 거점인 대전·세종·청주가 각각 30분대 생활권으로 들어오게 된다. 대전정부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 기존 45분에서 15.5분으로, 세종청사와 청주공항은 65분에서 35.5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청주공항에서 대전청사는 77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세종청사에서 천안역은 65분에서 28분으로 주파시간이 짧아진다.
대전청사에서 서울역은 95.5분, 세종청사에서는 85분, 천안역에서는 57분으로 빨라졌다. 그동안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34분이 걸리는 등 인접한 지역임에도 교통편의성이 취약했다.
서울·수도권 접근성도 높아진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대전청사·세종청사에서 대중교통 환승 없이 서울과 직결되면서 국회, 기업과 중앙부처 간 이동시간이 대폭 줄고 행정 협업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이 개원하면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에서 세종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KTX 혹은 SRT를 타고 청주 오송역에서 내린 뒤 간선급행버스(BRT)로 갈아타거나 서울 터미널에서 고속·시외버스를 탑승해야 했다. 교통 편의 등을 이유로 지하철로 건설되는 청주는 ‘지하철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충청권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는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앞으로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자사업자 선정과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다카이치 日총리의 급여 반납](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6/128/20251106518657.jpg
)
![[삶과문화] 지금 집이 없는 사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6/128/20251106518472.jpg
)
![RM이 말한 ‘K컬처의 힘’ : 다양성의 언어 [이지영의K컬처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3/128/2025102351466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