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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 이걸로 돈 번다”…뜻밖의 1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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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6 05:00:00 수정 : 2025-11-06 05:51:38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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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만으론 부족”…직장인 10명 중 9명 ‘재테크 중’
‘저축’이 여전히 1위…MZ는 해외주식·50대는 부동산

국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그중 60%는 실제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재테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게티이미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금 보전’이 가능한 저축이 여전히 재테크 수단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Z는 글로벌 투자, 50대는 전통 자산”…세대별 간극 ‘뚜렷’

 

6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재테크 방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2%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은 ‘저축’(83.0%)으로, 고금리 시대에도 안정형 자산이 여전히 최상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국내 주식(63.5%) △해외 주식(43.9%) △펀드·상장지수펀드(ETF)(37.4%) △가상자산(30.0%) △현물 투자(19.0%) △부동산(1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세대 간 투자 전략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20대는 저축(92.6%)과 해외 주식(63.0%) 비중이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성과 디지털 친숙성이 투자 행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50대는 부동산(29.6%)과 펀드(37.8%) 등 전통적 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했다.

 

40대는 부동산(21.4%)·현물(17.1%)·주식(60%대) 등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해 가장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자녀 교육·주거·노후 준비 등 복합적 재무 목표가 교차하는 세대의 특징”으로 분석했다.

 

◆불확실한 시대, 저축은 ‘심리적 방패’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현실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금융 전문가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정형 자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다”며 “직장인들이 저축을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원금 보전’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여전히 크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실제 수익을 냈다는 점은 개인들의 금융 이해도가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며 “단순한 저축을 넘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시도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재테크는 생존 전략…기업도 지원 나서야”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를 직장인의 ‘생존 심리’로 해석했다.

 

한 인사관리 전문가는 “10명 중 9명이 재테크를 한다는 것은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며 “기업이 급여 외에도 복리후생 제도나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이 저축을 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수익률보다 심리적 안정감과 현금 유동성 확보에 있다”며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 합리적 ‘수비형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는 금융 앱과 SNS 등을 통해 투자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조기 자산 형성에 적극적이다.

 

경제적 불안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한 심리적 생존 전략으로 재테크를 활용하고 있다.

 

‘저축’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한 현실은 안정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결과다. 게티이미지

반면 중·장년층은 여전히 실물 중심의 투자에 무게를 두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투자 행태의 간극이 금융 소비 시장의 세분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교육·세제지원, 저축 일변도 벗어날 ‘열쇠’”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개인 금융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재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재테크 비율은 높지만 체계적 금융교육을 받은 직장인은 여전히 소수”라며 “정부와 기업이 연금, 세제 혜택, 금융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면 ‘저축 일변도’에서 ‘투자 다변화’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시대, 재테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저축’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한 현실은 안정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결과다. 동시에 ‘투자 다변화’와 ‘금융 역량 강화’라는 과제가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업과 정부가 직장인의 재무 건강을 위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할 때 불안한 시대의 재테크는 ‘생존의 수단’을 넘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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