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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피해 바다에 버렸나” 제주 해안에 5번째 ‘차’(茶) 봉지 마약…갯바위 낚시객이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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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5 18:11:14 수정 : 2025-11-05 18:11:13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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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경 공조 수사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진행”

제주도 해안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이번이 5번째다.

 

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마약 의심 물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차 위장 마약.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신고한 낚시객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중국산 차 봉지를 발견해 안을 뜯어보니 하얀색 결정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마약을 의심해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해당 물체는 최근 해경에서 발견된 중국산 우롱차 봉지 모양이었으며, 간이 시약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케타민 1㎏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다량 흡입하면 환각, 환란, 기억손상 증세를 불러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3만3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달 15일과 24일 경북 포항 임곡리 해변과 제주시 애월읍 해변에서 중국산 철관음(鐵觀音) 우롱차 포장 형태로 위장한 케타민 1㎏이 각각 발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차 위장 마약.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31일과 1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해안가와 제주항에서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체가 해안 정화 활동을 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힌 사각 블록 형태의 포장지 내부에 백색 결정체 각각 약 1kg이 밀봉돼 있었다.

 

해경이 해당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9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차’(茶) 봉지로 위장한 케타민 20㎏이 발견됐다.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주 해안에서 5차례에 걸쳐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자 해경에 이어 육경도 수사에 나섰다.

 

최재호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마약을 국내에 유통하려던 것인지 아니면 대만 등 다른 지역으로 운반하던 중 경비정을 만나 바다로 버린 마약이 해류를 따라 제주로 흘러들어왔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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