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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감 빌미로… 국외 출장 가는 강원도의회

입력 : 2025-11-05 06:00:00 수정 : 2025-11-04 20:28:35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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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8명 道 해외본부 2곳 방문
2박 3일 동안 실태 점검 계획 불구
3시간 감사 후 모두 관광으로 채워
도의회 “현장서 꼼꼼하게 살필 것”

강원도의회 의원들이 해외 본부 행정사무감사를 목적으로 국외 출장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가별로 파견된 도 공무원은 1명에 불과한데 세금 수천만 원을 써가며 현지를 방문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나머지 일정이 관광으로 채워진 점도 논란을 키운다.

4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산업위원회 소속 도의원 8명은 오는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도 해외 본부 2곳을 방문,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원장을 비롯한 4명은 일본 본부, 부위원장을 비롯한 4명은 베트남 본부를 각각 찾는다. 도의회 직원 4명이 동행한다. 출장 경비는 일본의 경우 1인당 185만원, 베트남은 131만원이 책정됐다. 총 1838만원이다.

이들은 국외 출장 계획서에서 해외 본부 설치·운영 현황 등 실태를 점검하고 주요 사업 추진·운영 전반을 확인하겠다고 출장 배경을 밝혔다. 이를 통해 부진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해외 본부에 파견된 도 공무원이 1명에 불과하고 전체 일정 중 감사 시간은 3시간에 그친다는 점이다. 혈세를 들여가며 국외 출장을 떠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그간 러시아 등 다른 해외 본부의 경우 온라인 화상회의로 감사를 진행해왔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이번 출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일정 대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진 점도 비판을 받는다. 베트남 일정에는 ‘쇼핑몰 입점 한국 상품 시찰’ 일정이 포함됐다. 일본 시찰단은 ‘도내 우수제품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겠다면서 목적지로는 다이마루백화점 도쿄역점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박찬흥 도의회 경산위원장은 “저도 해외 본부 출장 감사를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하지만 막상 가봤더니 현장이 아니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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