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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김건희 모친·오빠 특검 동시 출석… ‘종묘 차담회’ 신수진 전 비서관도

입력 : 2025-11-04 11:21:56 수정 : 2025-11-04 11:21:55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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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순씨, 국고손실 혐의 등 피의자 신분 첫 출석…묵묵부답
김건희씨 ‘종묘 사적 이용 의혹’ 前 문체비서관 조사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진우씨를 4일 소환했다. 이들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이날 오전 9시34분 출석한 김씨는 공흥지구 관련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당선 축하 카드 등 증거인멸 관련 질의에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함께 도착한 최씨도 경찰의 공흥지구 무혐의 판단에도 특검 재수사에 따른 입장과 금거북이를 보관한 경위 등을 묻는 말에 침묵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김건희씨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진우씨가 4일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이번이 세 번째 특검 출석이지만, 양평 공흥지구 의혹에 대해 조사받는 것은 처음이다. 최씨가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의혹은 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ESI&D는 2014년까지 최씨가 대표를 맡았고, 이후 김씨가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씨는 한때 사내이사로 이 회사에 재직했다.

 

사안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2023년 5월 김씨 등 관계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최씨와 김건희씨는 관여 정황이 없다고 봐 불송치 결정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수사 방해·증거인멸·증거은닉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건희씨가 인사청탁의 대가로 받은 각종 물품을 일가가 분산해 숨겼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과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을 확보했다. 또 김씨 일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전 위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금거북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카드도 발견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건희씨의 ‘종묘 사적 이용 의혹’ 관련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 첫번째 조사에서는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김건희씨는 지난해 9월3일 서울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김씨가 종묘 휴관일에 방문해 별도 출입문을 통해 입장한 점이 알려지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문화체육비서관실은 궁능유적본부에 종묘 개방을 요청하고 차담회 전날인 9월2일 사전 답사를 하며 동선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를 일반 관람 외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궁능유적본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특검팀은 신 전 비서관을 상대로 김씨가 차담회를 갖기 전 문화체육비서관실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간 소통 내용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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