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38.97m 홍릉숲 ‘노블포플러’ 용문사 은행목 추월… 가장 키 큰 나무 등극

입력 : 2025-11-03 18:50:11 수정 : 2025-11-03 23:19:17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키가 가장 큰 나무로 알려진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를 올해 50살 된 나무가 1000여년 만에 추월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라이다(lidar·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목표물의 최대 거리 혹은 높이를 측정하는 장치)와 드론을 활용해 서울 홍릉숲 제1수목원에 있는 노블포플러(사진)의 수고(樹高)를 정밀측정한 결과 38.97m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 홍릉숲 노블포플러 나무. 산림과학원 제공

지금까지 국내 최고(最高) 나무는 신라시대에 심어져 1100년 된 용문사 은행나무(38.80m)였는데, 홍릉숲 노블포플러는 이보다 17㎝ 더 컸다. 

 

노블포플러는 버드나무과의 포플러속 식물로, 유럽포플러와 북미포플러를 교잡해 만든 이태리포플러의 재배종이다. 한국전쟁 이후 국내 국토 녹화를 위해 1975년 한일 협력사업 일환으로 일본에서 들여왔다. 성장이 빠른 속성수(速成樹)로 국내의 성숙한 산림의 키 큰 나무가 20m가량인 점을 고려할 때 15m 이상 더 크다. 홍릉숲 제1수목원에 심겨진 후 대표 경관목으로 성장해 왔다. 나무의 크기와 달리 노블포플러의 나이는 50여년에 불과해 나이로는 아직 어린나무에 해당한다. 

 

박찬열 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홍릉 숲 내에서도 물이 흐르는 옴폭한 토양 내 습기가 적적하게 유지돼 기름진 환경이 주효했다”며 “좋은 입지에서 잘 자라게 될 경우에 천년 이상 자라던 은행나무보다 더 큰 나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전종서 '순백의 여신'
  • 이유미 '반가운 손인사'
  • 카리나 완벽 얼굴형에 깜짝…꽃 그림 들고
  • 나나 매혹적인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