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약진흥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출간한 ‘글로벌 전통의약 전략 2025-2034’의 전략 수립과 실행 방안 내용을 제공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스위스 현지 기준 10월 30일 세계보건기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출판했다. 이번 전략은 전통 의약의 가치가 단순한 치료 차원을 넘어 건강 증진, 지역사회 역량 강화,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
전략에는 △전통의약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충과 데이터 기반 정책 강화 △국가 보건시스템 내 제도적 통합과 인력·재정 체계 개선 △문화적 다양성과 사람 중심의 진료 모델 확립 △환경·사회적 지속가능성의 확보 등 네 가지 축을 핵심 내용으로 포함했다.
기존 세계보건기구 전통의약 전략을 2년 연장해 올해 신규 전략을 마련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국의 전통의약 정책·법률·제도·진료현황 등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왔다. 또한 전통의약에서 한국의 입장을 반영하도록 2023년부터 한의계 주요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회의를 개최해 왔다. 이어 2024년 8월에는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개최한 기술자문회의에 참여해 서태평양 지역 차원의 세부 전략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실행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한의약진흥원은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 참석을 계기로 세계보건기구 본부를 방문해 전통·보완·통합의학(TCI) 부서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전통의약 정책과 제도적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신규 전통의약 전략의 실행단계에서 전통의약분야 실사용데이터 연구 동향 분석, 전통 약물의 안전성·품질 표준화 지원 등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전통의약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세계보건기구 신규전략을 주제로 특별세션을 구성해 한의계와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함께 해당 전략의 주요 내용과 의의, 시사점에 대해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한의약진흥원은 세계보건기구의 공식 승인을 받아 ‘글로벌 전통의약 전략 2025-2034’의 공식 한국어 번역본을 출판할 계획이다.
이은경 정책본부장은 “이번 세계보건기구 전략은 세계 전통의약 발전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라면서 "한국어 번역본 출판을 비롯해 한의약이 국제적인 보건의료 논의에 더욱 깊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전략이 제시하는 가치와 원칙을 국내 보건체계 속에서 구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과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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