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통한 문제 해결 원칙 아래
공동성장 ‘한반도 새 시대’ 열 것”
미·중 등 국제사회 협력 당부
北 “비핵화는 개꿈” 강력 반발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계기 기회가 날 때마다 한반도 문제와 남북 신뢰 회복 및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대화 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협력을 끌어내 대북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일 정상회의 2차 세션을 마친 뒤 별도 발언을 자청해 “대한민국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 왔다”며 “앞으로도 평화를 위한 대승적이고 더욱 적극적인 선제적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기본적 토대가 바로 평화다.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군사적 대립과 긴장, 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아태지역의 안정과 협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 아래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고자 한다. 한반도의 평화 공존은 아시아 전체의 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이펙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이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 공존의 길도 실현될 것”이라며 “평화로운 우리의 내일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양자 및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거듭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요청한 것 자체만으로도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관한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유지가 된다는 것을 우리가 여실히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에 대해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박명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1일 전했다. 박 부상은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 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규정하며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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