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을 살인한 후 현장에서 음란물 시청까지 한 뻔뻔한 범인의 정체가 공개됐따.
지난달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서는 중랑경찰서 형사2과장 박원식 경정, 의정부경찰서 수사2과장 이윤형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소개된 사건은 이른 오전 강력팀으로 “등산로에서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긴급한 무전으로 시작됐다. 수사팀이 긴급 출동해 피해자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의문점이 많이 남은 상황이었다.
신고자는 등산객으로, 등산로에서 20m 안쪽 숲 속에서 여성을 발견했다. 피해자는 돗자리 위에 엎드린 채 숨진 상태로 상의는 올라가 있고 하의는 내려가 있었다. 가방을 뒤진 흔적이 있었으며 지갑도 사라졌다.
현장 감식 결과 피해자 옆구리에는 운동화 족적이 찍혀 있었고 목에는 희미한 손자국, 체모 다섯 가닥도 발견됐다.
범행 장소는 인근 산과 연결돼 추적 동선이 넓었지만 수사팀은 진입로 6~7곳의 CCTV를 일일이 확인하며 발로 뛰는 수사를 이어갔다. 피해자는 50대 여성으로 사인은 질식사였으며 성폭행 흔적은 없었다.
발견된 체모 중 한 가닥이 불상의 남성 것으로 확인됐지만 범인이라 단정할 수는 없었다. 당시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으로 수사팀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언론을 통해 ‘현장 체모 확보’ 사실을 공개했고, 이와 관련해 수많은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보도 하루 만에 경찰서로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을 최정식(가명)이라고 밝힌 남성은 “그 아줌마는 어떻게 됐어요?”라고 물으며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했다. 수사팀이 언론에 공개한 ‘현장 체모 확보’ 사실에 조여오는 수사망을 느끼고 자수한 것이다.
체포된 그는 “돈만 뺏을 생각이었고 죽은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사건 직후 불법 음란 사이트에서 음란물 영상을 보며 웃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줬다.
성범죄 관련한 거짓말탐지기 질문에 대한 답도 모두 ‘거짓’ 반응이 나왔다. 그는 피해자에게서 15000원을 훔쳤고, 피해자의 옆구리에 남은 족적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눌러봤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최 씨는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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