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제무대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박 3일간 머무는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라한호텔은 30일 외교·경호 인력과 취재진, 행사 관계자들로 종일 북적였다.
일본과 인도네시아 대표단 숙소로 지정된 이 호텔은 총리 동선과 맞물려 오후 들어 외신의 취재 열기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본 주요 방송사와 신문사 등 취재진 30여 명은 이날 오후 6시쯤부터 호텔 로비 등에 모여 다카이치 총리의 이동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대기했다.
이들은 호텔 인근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출입구와 레드카펫, 엘리베이터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
일부 취재진과 호텔 관계자가 카메라를 들자 경호처 관계자는 "일본 측 요청으로 촬영이 불가하다"고 제지하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호텔 로비는 카메라 삼각대와 경호 인력의 무전 교신이 뒤섞여 '임시 프레스룸'을 방불케했다.
외신 기자와 일본 수행원, 행사 관계자들이 뒤엉켜 이동하는 장면이 이어졌고, 경호처 직원들은 호텔 내부를 구역별로 나눠 통제를 이어갔다.
호텔 안에 있던 한 기자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 정상회의에 나서는 만큼 일본 언론은 한일관계 개선과 안보·협력 관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6시 50분쯤 다카이치 총리가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이들은 일제히 일어났고 순간 정적이 흘렀다.
그는 보안 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따라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라 숙소로 향했다.
호텔 정문에서는 경찰과 경비 인력이 차량 하부를 탐지기로 점검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비표가 없는 일반인의 호텔 접근은 철저히 제한됐고, 출입하려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신분 확인 절차도 대폭 강화됐다.
호텔 주변 도로에서는 경찰관들이 보행자와 차량을 우회시키며 질서 유지를 이어갔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30분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에이펙 정상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쳤다.
그는 회담에서 "잘 소통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에이펙 정상회의 첫날인 31일 오전 경주 보문단지 내 화백컨벤션센터(에이펙 정상회의장)에서 열릴 공식 회의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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