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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3연속 금리동결…“미·중 무역협상 진전, 성장 하방 위험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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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1 00:28:28 수정 : 2025-10-31 00:28:27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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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2.00%)와 기준금리(2.15%), 한계대출금리(2.40%)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은 중기 목표치인 2%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으며 정책위원회의 인플레이션 전망도 대체로 변함이 없다”며 “경제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AFP연합뉴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p)로 유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기준금리를 3.75∼4.00%로 내리면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1.75∼2.00%p로 줄었다. ECB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2.00%p 인하하고 이후 이날까지 세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동결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1.9%까지 떨어진 이후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은 2.2%였다. ECB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2.1%, 내년은 1.7%로 전망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협정, 가자지구 전쟁휴전,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소식이 성장 하방 위험을 일부 완화했다고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글로벌 무역정책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해 인플레이션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유로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예상보다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3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로 예상치를 웃도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줄면서 ECB가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났는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ECB 일부 인사는 인플레이션 하방 위험을 이유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설문에서 응답자의 17%는 내년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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