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통제 1년간 유예
대두 등 美 농산물 즉시 구매키로
美 ‘펜타닐 관세’ 20→10%로 낮춰
트럼프 2026년 4월 방중 뒤 習 답방
한화오션 등 제재도 1년간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2기 첫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10%포인트 인하 등에 합의했다.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와 100% 추가 관세 부과로 거세게 맞붙으며 한때 회담 불발론까지 거론됐으나 대부분의 조치를 되돌리며 파국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내 나래마루에서 약 1시간40분간 회담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것은 6년4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중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블랙리스트 중국 기업 자회사를 통한 민감기술 확보 차단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마약)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중국이 마약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현행 평균 57%인 대중 관세는 47%로 낮아진다. 관세 24%도 1년 유예한다. 양국은 지난 5월 무역 합의에서 115% 관세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11월10일까지 유예했는데, 이를 추가로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은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고, 양국은 상호 부과하려던 입항 수수료도 1년간 부과하지 않는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관련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하고, 중국도 한화오션 등 미국 자회사 5곳 제재와 같은 대응조치를 1년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으로 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이번 회담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2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상호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된다. 평등·존중·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대화하고, 문제 목록을 계속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갈등을 관리하고 숨고르기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통상 분야에서의 ‘치킨 게임’이 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쉬운 목표’만 합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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